스마일게이트가 신작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X'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 도전한다. 원작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기반을 다지고 브라질, 이집트 등 3세계 흥행을 이끌었다면 크로스파이어X는 북미, 유럽까지 사정권에 둔다. 'IP 경영 협의체'로 조직 구조를 전환한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자산으로 IP와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는 엑스박스용 콘솔 게임 신작 '크로스파이어X'가 10일 출시를 앞두고 라이브 서비스 점검에 나선다.
크로스파이어X는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차세대 콘솔 게임이다. 국내 게임으로는 드물게 '올해의 게임(GOTY)'을 노리고 제작했다. 고티는 한 해에 발매되는 수많은 게임 중 여러 전문 매체에서 그 해를 대표할 만한 뛰어난 게임에게 수여하는 상을 통칭한다.
기술력으로 북미 유럽에서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400명 이상 인원을 투입해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에 최적화됐다. 최대 120프레임을 지원한다. 콘솔 이용자 마음을 뺏을 패드 정밀 조작 완성도도 높였다. 입력도구에 따른 플레이 경험이 큰 1인칭 총싸움(FPS)게임 노하우가 많은 마이크로소프트(MS)지원을 받았다.
크로스파이어X는 순수 멀티플레이에 집중했던 원작과 달리 오리지널 콘텐츠인 싱글플레이를 추가한다. 원작 세계관 기반 스토리텔링 깊이를 더 한다. 개발은 핀란드 유명 개발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레메디는 '맥스페인' '엘런 웨이크'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서사 명가다.
부수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크로스파이어X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개발력을 인정받고 싶다”며 “슈팅장르에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엑스박스와 사업적 시너지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파이어X가 크로스파이어 IP를 한 차원 확장시킬지 관심이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영화, 드라마, 테마파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근간을 이루는 게임의 흥행은 곧 IP 가치 상승과 생명력 연장으로 이어진다.
현재 중국과 브라질, 이집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과 e스포츠를 북미, 유럽 서구 시장으로 확장한다면 게임 단편뿐 아니라 크로스파이어 IP가 함께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룹 이사회 체제를 'IP 경영 협의체'로 전환하고 IP 발굴, 다각화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사를 지향한다. 이중 크로스파이어 IP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을 지탱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인기를 시작으로 브라질, 이집트 등 기존 한국 게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한국 게임을 알린 작품”이라며 “이런 배경을 가진 IP를 활용한 AAA급 콘솔 신작으로 글로벌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에 의미 있는 일이될 것”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