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21년 매출이 2조8530억원(2745억엔, 기준환율 100엔당 1039.5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516억원(915억엔), 1조1943억원(1149억엔)을 기록했다. 최고 실적을 올리며 3조원을 돌파했던 2020년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5639억원(543억엔), 영업이익은 309억원(30억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와 81%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작년 11월 글로벌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가 예상을 뛰어 넘는 매출을 만들고 '서든어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연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나 2020년 모바일 역대 최대 기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작년 신작 개발에 집중하며 출시를 자제했던 전략 영향으로 2021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6%와 18% 감소했다.
올해 넥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지식재산권(IP) 타이틀을 앞세워 공세를 펼친다. 우선 넥슨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달 24일 국내 출시한다.
원작 액션성을 담았다. 3억8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카트라이더' IP를 4K 그래픽으로 구현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도 올해 출시한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스웨덴 소재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 '아크레이더스'도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으로 올해 중 선 보인다.
이외 지난 1월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한 '커츠펠', 최근 콘셉트 이미지를 처음 공개한 'HIT2'를 비롯해 넥슨 클래식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 'DNF 듀얼' 등으로 플랫폼과 장르 경계를 확장한다.
신규 IP 게임도 준비 중이다. 넥슨 역대 최대 규모 개발 인원이 참여해 제작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ER', 팀대전 3인칭 슈팅게임 '프로젝트D', 백병전 이용자간 대결(PvP) 액션 게임 '프로젝트HP', 루트슈터 '프로젝트 매그넘' 등이 개발 중이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이어받은 네오플 '프로젝트 오버킬'과 '프로젝트 BBQ' 등 '던파 유니버스' 신작도 넥슨 성장 동력이다.
넥슨은 신작 개발과 함께 미디어 경계를 허문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선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 투자했다. 게임과 영화, TV, 스트리밍,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로로 글로벌 이용자가 넥슨 IP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의정부리듬 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IP를 확장할 콘텐츠를 제작할 기반을 마련한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2021년은 넥슨이 새로운 기술 개발과 인재 그리고 IP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출시 예정작 완성도를 높이는 해였다”며 “새롭게 선보일 10여 종의 신작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된 넥슨 IP를 통해 보다 큰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