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남양연구소 조직문화개선委 구성...24일 권고안 나온다

외부전문가 3인으로 위원회 구성
익명 설문조사·심층 인터뷰 등 진행

(사진출처=HMG저널)
(사진출처=HMG저널)

현대차가 연구개발(R&D) 핵심 조직인 남양연구소의 조직문화 개선에 착수했다. 과도한 업무강도 등으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오는 24일까지 개선권고안을 마련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 '남양연구소 조직문화개선위원회'(이하 개선위)를 발족했다.

개선위는 유성재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예방의학 전문의이자 보건학 박사인 박형욱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총 3인으로 구성된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로만 위원을 꾸렸다.

개선위는 전날 이메일을 통해 남양연구소 직원에게 개선위 활동 방향 등을 공유했다.

개선위는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의 사망 사고 관련 진상 조사와 조직 문화 개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자 면담, 익명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등을 진행 중이다.

익명 설문조사는 대상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외부 전문 설문조사 업체가 맡았다. 현대차는 개인정보 중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한다.

심층 인터뷰 대상은 개선위가 무작위로 50명을 선정하며,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기로 했다.

개선위는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24일까지 개선 권고안을 마련하고,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남양연구소 조직문화를 개선한다.

앞서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지난달 21일 제3의 외부 기관을 통해 연구소 내 비상식적 업무 관행을 포함한 조직문화 실태 전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