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는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신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AI·메타버스·우주의 시대를 맞아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며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사업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으로 재편, 사업별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방침이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아마존 상품을 확대하고 톱 브랜드와 구독 제휴를 확장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외부 파트너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개선한다. 가상화폐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자체 경제 시스템 등을 도입해 해외진출을 모색한다. SK브로드밴드와 공동 광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혁신 기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을 활용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코 KT로의 전환에 맞춰 신사업 매출 비중을 2021년 40%까지 확장했다”며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디지코에 해당하는 디지털전환(DX)과 플랫폼 신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자체 콘텐츠 10편 이상을 제작한다. 글로벌 핵심 대작 콘텐츠 기획과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AICC 사업은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고객을 확보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로봇 종류 확대를 통해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클라우드 사업은 종량제 기반 서비스인 하이퍼 스케일 AI 컴퓨팅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관련 데이터, 광고, 콘텐츠 등을 사업화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한 조직적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아이돌, 스포츠, 키즈 특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기존 서비스를 향후 구독형 플랫폼으로까지 확장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디즈니+' 서비스와 기존 플랫폼 간 협업도 강화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대상(B2B) 서비스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휴, 지분투자, 인수를 통해 신성장 솔루션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