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5미터 이동"…'퍼서비어런스' 화성 주행 신기록 깼다

2022년 2월 4일(현지 시각) 퍼서비어런스가 지나간 자리에 바퀴자국이 남아있다. 사진=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2022년 2월 4일(현지 시각) 퍼서비어런스가 지나간 자리에 바퀴자국이 남아있다. 사진=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화성의 최신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17년 간 보유하고 있던 오퍼튜니티의 주행 기록을 깼다.

8일(현지 시각)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은 트위터를 통해 화성의 하루 동안 퍼서비어런스가 245.76미터를 주행했다고 밝혔다. 화성의 하루는 ‘솔(Sol)’이라고 부르며, 지구보다 약간 긴 24시간 40분이다.

지난 2019년 은퇴한 화성 로버 오퍼튜니티는 17년간 단일 솔 기준 220미터 주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기록을 2021년 2월 화성에 착륙해 탐사를 시작한 신입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깬 것이다.

2021년 4월 7일(현지 시각) 퍼서비어런스 셀카.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2021년 4월 7일(현지 시각) 퍼서비어런스 셀카.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지난 주 퍼서비어런스는 오퍼튜니티의 기록을 총 두 번 깼는데, 단일 솔 동안 각각 243.3미터, 245.76미터를 주행했다.

빠른 주행은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첨단 자동운항 시스템 덕분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전방 지형의 3D 지도를 만들고 위험을 식별하기 때문에 지구 관제사의 별도 신호 없이도 장애물을 피하는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NASA JPL 수석 엔지니어이자 로버 운전을 담당하는 반디 버마는 “퍼서비어런스는 바퀴가 돌아가는 동안 자율 주행을 사고한다”며 “이를 통해 최고 속도를 시속 120미터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자율주행 로버 큐리오시티는 시속 20미터로 주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