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를 역대 갤럭시 가운데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소개했다.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서도 MX사업의 지속가능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갤럭시S22 시리즈 스마트폰 내부에 탑재된 키 브래킷 부품과 스마트폰 내부 S펜 커버 등은 해양 환경 오염 주범으로 손꼽히는 '폐어망'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업계 전문가와 협업해 폐어망을 분리, 절단, 청소·압출해 폴리아미드 수지 펠렛으로 변환하고 갤럭시 기기에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이 되도록 최적화 연구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계적 물성 및 열 안정성 관련 검증을 수차례 거쳤다. 결과적으로 일반 플라스틱 품질과 99% 유사한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스마트폰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 부품 소재로 활용한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기획 단계부터 재생 자원 활용 방안을 고심했다. 단순히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고성능 소재로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새로운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폐어망 이외에도 사용후자원(PCM, Post-Consumer Materials)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충전기, 폰케이스 등에 활용하고 있다.
유호림 삼성전자 MX사업부 선행CMF랩 프로는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는 재생 폴리카보네이트에는 약 20%의 PCM이 포함됐다”며 “고품질 기계식 재활용 공정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기준에 맞는 새로운 소재로 탄생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재는 갤럭시S22 시리즈 내부 전원과 볼륨 키 등에도 적용됐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