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10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대선 투표를 3월 9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전날 투표시간을 오후 6시~9시까지로 논의했지만 행정비용 등을 이유로 1시간 30분 줄였다.
정개특위는 1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대 대선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면서 선거 당일에는 많게는 수십만명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확진자 투표시간을 연장했다.
전날에는 대선 당일 오후 6~9시에 확진자가 별도 투표를 하는 내용 등을 개정안에 담았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력과 물리적 상황을 이유로 반대했다. 선관위는 전날 비공개 정개특위 소위에서 투표시간을 3시간 연장할 경우 행정비용이 약 23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재논의를 시작했다. 현행 투표시간 종료 이후인 오후 6시~7시 30분까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1시간 30분 연장으로 단축됐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개정되는 공직선거법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