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신임 대표 내달 취임…생산물량 확보·신차 개발 과제로

3월 신임 대표 부임
現 공장 가동률 50% 이하
XM3 등 수출 확대 필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대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대표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대표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선임했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하는 드블레즈 대표는 르노삼성차 국내외 판매량 증대를 통한 부산공장 가동률 제고와 2024년 출시할 친환경차 개발 과제를 맡는다.

드블레즈 대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및 IFP 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했다. 르노그룹에서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쳤다.

르노삼성차는 드블레즈 신임 대표가 최근 발표된 볼보 소형차 전용 플랫폼 'CMA' 기반 친환경 신차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드블레즈 대표는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프랑스, 브라질, 중국 등 여러 문화권 경험을 갖췄다.

앞서 르노그룹은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와 친환경차를 공동 개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CMA와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한다. 개발 성과에 따라 국내 판매뿐 아니라 수출 확대까지 노려볼 수 있다.

부산공장 가동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도미닉 시뇨라 현 대표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XM3(르노 뉴 아르카나)'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했지만 가동률은 50% 이하다. 부산공장은 3교대 기준 최대 생산능력이 30만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8년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10만7262대를 포함해 총 21만5809대를 생산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생산량은 12만8328대로 59.5%에 불과하다.

드블레즈 대표는 올해 예정된 'XM3 하이브리드'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와 수출 물량 확대, 볼보와 개발할 친환경차 신차 수출 물량 확보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가 부진한 세단 판매 확대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한편 2017년 취임한 시뇨라 대표는 이달 말 물러난다. 4년 4개월 만이다. 임기 동안 대내외 위기 상황 속에서 '서바이벌 플랜'의 성공적 완수 등 회사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표> 르노삼성차 연도별 생산 추이 (단위:대)

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신임 대표 내달 취임…생산물량 확보·신차 개발 과제로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