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태그'를 활용한 스토킹 피해가 미국에서 잇따르자 애플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을 내놓는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에어태그 기기로 몰래 다른 사람을 추적하는 행위를 막기위해 개선책을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에어태그는 애플이 지난해 4월 출시한 열쇠, 지갑, 전화에 부착하면 아이폰으로 위치를 확인하도록 개발된 동전 모양 장치다. 미국에서는 최근 에어태그를 다른 사람 자동차나 소지품에 부착해 추적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애플은 소리와 햅틱, 시각반응을 조합해 에어태그가 근처에 있다는 알림을 제공한다.
근처에 위치한 에어태그가 소리낼 때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하고 해당 에어태그 소리를 더 크게 나도록 설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애플은 더 빨리 경고음을 낼 수 있게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말 iOS 15.4 출시때 사용자 주변 에어태그를 감지하도록 했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에바 갈페린 전자프런티어재단 사이버보안 이사는 애플이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상 보호를 확대하고 에어태그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내에서는 에어태그를 지도로 추적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스토킹 위험에서 안전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유사한 기능을 지닌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2021년 1월에 출시하고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같은 해 4월 출시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