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BOE를 비롯해 중화권 LCD 업체가 상위 1~3위를 싹쓸이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CD 패널 출하량은 9억6270만대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모바일·태블릿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중소형 LCD 부문에서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 모바일과 태블릿 PC 출하량은 직전 연도 대비 각각 26%, 7% 증가했다. LCD 전체 출하량은 2020년에 세운 최대 출하량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업체별로는 중국 BOE가 지난해 출하량 3억325대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 차이나스타(2위), 대만 이노룩스(3위)가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1억1145만대로 이노룩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패널사의 LCD 출하량은 꾸준히 줄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공장 LCD 패널 생산을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LCD 생산을 꾸준히 줄이며 올해 LCD 생산을 완전히 중단한다.
반면에 BOE는 지난해 출하량, 출하면적 모두 신기록을 달성했다. LCD 시장에서 전체 출하량 31.5%, 출하면적 26.2%를 차지했다. 출하량 30%, 출하면적 2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옴디아는 BOE, 차이나스타 등 중국 패널 업체 LCD 출하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보기술(IT) 기기용 중소형 LCD 중심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시장에서 LCD 시장 성장은 IT 기기의 수요 성장을 반영했다”면서 “중소형 LCD 수요는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세계 LCD 출하량·면적 추이(자료:옴디아)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