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라이다 융합 신산업 가시적 성과…지역 기업 약진

광주시는 미래 먹거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공동으로 육성중인 라이다 융합 신산업이 차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라이다 기술은 레이저를 발사해 물체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물체 형태 등을 측정해 3차원 공간정보로 활용한다. 자율주행, 로봇, 드론, 가상현실(AR)·증강현실(AR)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에스오에스랩의 자율주행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
에스오에스랩의 자율주행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제품 ML.

2018년부터 진행한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 기술지원사업은 △원천기술의 제품화·국산화를 위한 개발 지원 △제품 양산화를 위한 부품 원가절감 설계·제작 지원 △라이다 성능평가 시설·개발환경 구축 △라이다협의체 구성·운영 △수요기업 발굴·매칭지원 등 라이다산업 전반에 걸쳐 신산업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모두 38개사에 고용 창출 103명, 직접 매출 87억원의 성과를 거뒀고, 지역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정형 라이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만도,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170억원을 투자받았다. 2020년 특허청 세종대왕상 수상,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광주지역 라이다사업을 주관하는 KETI와 지역 소재 기업·기관으로 에스오에스랩과 위멤스,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방위사업청 주관 49억원 규모의 무인전투차량용 광각 고해상도 라이다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군 무인전투 차량의 원격·자율주행을 위한 고성능 라이다 장치 개발을 목표로, 2025년까지 4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기술을 확보하고 고성능 라이다 센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상용화 기술지원과 성능평가 시설지원, 마케팅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용화 기술지원 대상은 3월 중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