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세계 경제가 긴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금액은 1조2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22년 첫 걸음을 잘 뗀 것이다.
투자 유치에서 최대를 기록했던 2021년 분위기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같은 기관이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은 11조5733억원에 달했다. 공식 비교치는 없지만 연간 투자 유치 10조원 돌파는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메가 변수로 작용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과 우리 스타트업의 혁신 노력이 어우러진 성과다. 지난해 사상 최대 투자 유치에 따른 기저효과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올해도 일단 시작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2월 들어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발 긴축 우려로 인해 출렁거리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보다 장기 관점에서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현재 일어나는 변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 지원과 규제 완화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 다음달 대선,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으로 어수선한 국면이 될 수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실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지금이야말로 미래 산업과 경제를 이끌 스타트업이 새로운 빛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