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전문업체 스플렁크(Splunk)의 인수를 추진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시스코가 스플렁크에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 제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비용이다. 양사가 합의에 이르면 시스코가 지난 2005년 70억달러를 투입해서 인수한 사이언티픽 애틀랜타를 웃도는 빅딜이 성사된다.

스플렁크는 기업용 정보기술(IT), 보안용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다. 최근 기술 중심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로부터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유치하면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추진 중이다. WSJ는 최근 시스코가 네트워크 장비는 물론 SW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유동성을 무기로 인수 대상 기업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