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출 호조·디지털 전환 힘입어 증가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1440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 고용시장 개선이 가시화됐다.

제조업은 경기회복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와 수출 호조로 전자통신, 식료품, 전기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식료품'은 1인 가구가 늘고 가정대용식 수요가 늘며 피보험자가 지속 증가했고, '화학제품'은 이차전지, 친환경 관련 기초 소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또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기계장비(공작기계)' 투자가 증가하고 가전, 무선통신, 자동차 등 완성품뿐 아니라 전방산업 업황 호조로 중간재, 부품 단위인 '전자통신(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이차전지)' '금속가공' '1차금속(철강)' '고무·플라스틱' 등 다수 업종에서 견조하게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내수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보건·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며, 모든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도매업'은 건설업, 제조업 장비 및 상품 중개업 중심으로 '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편의점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숙박음식, 운수업 가입자 규모는 2020년 1월 수준에 못 미쳐 체감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인구 감소에도 전 연령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39세이하는 출판영상통신,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등을 중심으로, 60세이상은 보건복지, 제조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감소하고, 구직급여 수혜금액은 8814억원으로 5개월 연속 1조원 미만 수준으로 지급됐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달 노동시장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한적으로 진행됐으나 외부활동과 일상회복의 기대가 강하게 작용하고 제조업과 더불어 정보통신, 전문과학, 도소매 등 모든 산업에서 개선되고 있다”면서 “고용, 내수, 투자, 수출 등 여러 경제지표를 봤을 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신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