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G+융합서비스 확산 전략을 기존 이동통신 상용망 기반에서 5G 특화망(이음 5G) 중심으로 전환한다. 5G 특화망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군 지원으로 5G 28㎓ 대역 기반의 기업용(B2B) 서비스를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제조, 의료, 조선, 교통 등 분야에서 5G망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예정된 5G+전략위원회에서 5G 융합서비스 과제 수행을 5G 특화망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논의한다. 장관이 참석하는 5G+전략위원회에서 내용이 결정되면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5G MEC 실증 과제부터 5G 특화망 기반 사업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LG CNS, 한국전력공사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과 기관이 해당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8㎓ 대역 5G 기업간거래(B2B) 과제에 관심이 높다. 기존에는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5G망을 구축했다면 앞으로는 건설·의료·교통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직접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과제에 참여하게 된다. 당장 LG CNS, 삼성SDS, 세브란스병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5G 특화망 도입을 고려 중이어서 서비스 도입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과제 수행 사업자로 선정되면 특화망 주파수를 할당 또는 지정받아야만 한다. 과기정통부가 5G 특화망 지원에 나서면 새로운 사업 도전에 따르는 불확실성과 투자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매칭펀드 형식의 정부 과제를 통해 예산 일부를 지원받기 때문이다.
이는 이통사만으로는 5G+융합서비스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과기정통부가 확대하고자 하는 5G 28㎓ 대역의 경우 이통사는 사업성 등 이유로 기지국 구축에 소극적이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 대역 중 28㎓ 대역 단가를 4.7㎓ 대역에 비해 낮게 측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전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지면 향후 사업이 특화망을 기반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아직은 의견을 청취하며 정책을 구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표. 5G 이통 상용망과 특화망 비교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