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문재도)은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대표 민정준)·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원장 임철원)과 공동으로 15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초청해 '탄소중립을 향한 한전의 과제와 역할'을 주제로 제41차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협력사 및 에너지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광주시, 전남도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정 사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영향, 탄소중립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한 핵심 이슈를 설명하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과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후위기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위험의 가속화 및 중요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2010년 경제·사회분야가 2020년대 기후·환경분야로 2020년 이후에는 톱 5 리스크를 기후·환경분야가 사실상 모두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기후변화 위기가 초래할 경제·금융위기는 2100년까지 최대 세계 국내총생산(GDP) 50%의 피해가 예상돼 세계 대공황의 2배 이상이 손실된다는 임페리 얼칼리지 런던 올해 자료를 인용하면서 “탄소중립 시대의 변화는 사회·경제·기술 전 분야에 걸처 큰폭의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 주요국의 에너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과 영국의 공격적인 해상풍력 확대, 원전지속 사례, 독일의 태양광 및 육상 풍력, 전기차 보급 확대와 기술적 난제가 있는 산업부문 감축은 2030년 이후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전환의 영향으로 전력 도매가격 상승과 소매요금 규제로 인한 전력판매회사의 어려움등이 전망된다는 영국, 일본, 독일, 미국 등 전력판매회사의 파산사례도 예로 들었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한 핵심 이슈로 수요중심의 에너지 자원분배 및 유인체계 마련을 위해 수요의 공간·시간적 이전(에너지 효율향상)을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 극대화 및 전력설비 투자·운영 최적화 도모를 첫 번째 이슈로 꼽았으며 비용·편익공정분담 및 배분, 계통 최적화와 전원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계획 입지, 기술혁신무탄소 전원, 원자력, 전기요금, 전력시장과 공급체계 등도 설명했다,
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전의 역할로는 전력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에너지 소비 효율화 촉진 및 신사업 플랫폼 개발로 효율적 전기화 기여, 전력생산 및 수요분산화 촉진, 재생에너지 및 무탄소 발전(수소·암모니아)확산 기여, 계통건설·운영최적화를 통해 탄소중립의 근간 역할수행과 연대·협력기반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 선도와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등 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전의 과제로 향후 전기화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효율 향상 촉진과 전력생산·수요분산화 주도, 전력생산 탈탄소화 선도, 선제적 송·배전망 구축 및 안전성 강화,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선도 등을 역설하며 재생에너지 부문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의 연대와 협력 사례, 탄소중립 핵심 기술개발현황 등을 제시하며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해 참석자들로 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라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단체다.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들은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민간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