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 등 5개 은행서도 모바일 운전면허증 쓴다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도로교통공단)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도로교통공단)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은행권이 대거 가세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에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대구은행이 잇달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은 은행권에서 우리은행이 가장 먼저 참여했다. 행정안전부가 총 11개 금융기관을 목표로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신한·농협·기업·대구은행 등 5곳이 시범사업 참여를 확정하고 관련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참여하는 5개 은행은 시범사업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서비스에 돌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7월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본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하나은행 등 추가 금융사와 유관기관 등이 본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사업에 추가 참여하는 각 은행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도입을 위한 내부 요건을 검토·준비하면서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의 경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준비에 나섰다.

은행 영업점에서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QR코드를 스캔해서 실명을 확인하게 된다. 블록체인으로 해당 정보의 무결성을 검증하게 된다. 단말기에 표시된 고객 신분증 이미지로 실명을 확인한 후 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시범 발급을 시작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개인 판단에 따라 직접 신원정보를 관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ID(DID) 방식으로 정보를 분산 저장, 플라스틱 신분증 분실·도난에 따른 위험이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한다. 개인 스마트폰에 디지털 형태로 발급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각 은행은 블록체인과 DID를 활용해 기존 은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고객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분야와 해당 기술을 이용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은 추후 오프라인 영업점뿐만 아니라 복잡한 비대면 실명확인 프로세스까지 혁신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추후 이를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어 신사업이나 혁신 서비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