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북미·유럽 버전에 NFT 접목, P2E는 배격

'리니지W' 북미·유럽 버전에 NFT 접목, P2E는 배격

엔씨소프트가 3분기 '리니지W'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한다. 리니지W 북미·유럽 서비스에 대체불가토큰(NFT)을 접목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함께 'TL' 등 신규 IP 게임을 제작해 글로벌 도전을 지속한다. 3월부터 촘촘한 간격으로 신작을 공개하고 이용자 의견을 청취해 반영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리니지M부터 리니지W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여 글로벌 게임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현재 최우선 전략 목표”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 서비스 지역을 글로벌로 확대한다. 근간 IP 리니지가 선봉이다. 리니지 IP 매출은 작년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 중 80% 가까이 차지한다. 총 1조 8000억원 규모다. 맏형인 PC 온라인 리니지가 1341억원, 리니지2가 997억원을 벌었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5459억원, 리니지2M은 6529억원을 벌어들이며 1조원 이상을 합작했다. 작년 11월 출시 후 3576억원을 벌어들인 리니지W는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모든 지표에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도 주요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3분기 초 북미·유럽이 속한 2권역에 출시한다. 북미·유럽 버전에는 NFT 기술을 접목한다. NFT를 통해 게임 내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홍 CFO는 NFT 게임에 대해 돈버는 게임(P2E) 시스템과는 거리를 두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어느 회사보다 탁월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게임 경제 시스템 밸런스, 재화 가치 안정성을 흔드는 NFT 도입을 생각하지 않는다. 결코 코인 투자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 확장과 더불어 신규 IP 게임을 개발해 출시한다.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M 등 신규 IP 5종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로얄, 수집형 RPG 등 장르 스펙트럼을 넓힌다. 기존 게임과 다르게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할 계획이다. TL은 4분기 말 공개 예정이다.

홍 CFO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출시하고 성공시켜야한다는 걸 잘 안다. 다양한 장르 신작을 선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