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車 내비, 미국서 품질 만족도 1위

국내 기준 2016년 성능 대폭 개선
커넥티드카 기반 경로 분석 시작

기아 더 뉴 K3(미국명 포르테)
기아 더 뉴 K3(미국명 포르테)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내비게이션이 미국에서 높은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기록했다. 차량 내비게이션이 모바일 내비게이션에 밀리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엠앤소프트(현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미국 마케팅정보서비스업체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2021 미국 멀티미디어 품질 및 만족도 조사'에서 기아 '포르테(K3)' 내비게이션으로 1000점 만점에 943점을 기록해 '소형·준중형'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포르테는 2020년 조사에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던 토요타 'C-HR'(936점)와 닛산 '로그'(935점)를 꺾고 1위에 올랐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포르테(K3) 내비게이션이 1000점 만점에 943점을 기록해 소형·준중형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중형·대형 부문에서는 헝가리 업체 NNG가 개발은 맡은 닷지 챌린저 내비게이션이 952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프리미엄 소형·준중형에서는 일본 알프스 알파인이 개발한 BMW 4 시리즈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포르테(K3) 내비게이션이 1000점 만점에 943점을 기록해 소형·준중형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중형·대형 부문에서는 헝가리 업체 NNG가 개발은 맡은 닷지 챌린저 내비게이션이 952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프리미엄 소형·준중형에서는 일본 알프스 알파인이 개발한 BMW 4 시리즈가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실제 사용자 경험을 분석해 점수를 산출한다. 2021년 조사에서는 90일 이상 차량을 소유한 11만827명을 대상으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정확도, 사용자 경험, 고장 유무와 오작동 여부 등을 설문 조사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세계 시장에서도 뒤지지 않는 내비게이션 품질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는 세계 70여개국에서 사용된다. 국가별로 기반 지도 데이터는 다르지만 길 안내 알고리즘은 동일한 만큼 국내 이용자 편의성도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국내 기준으로 현대차그룹 내비게이션 길안내 정확도는 2016년부터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기존에는 DMB 방송망 기반의 TPEG 단방향 통신으로 교통정보를 받아 길안내에 활용했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가 늘자 2016년 자체 구축한 서버에서 비식별 차량 위치를 추가로 분석해 길안내에 활용했다. 내비게이션 채택률이 높아지고, 커넥티드카 가입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성능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에는 쏘나타에 적용한 내비게이션으로 '대형차 부문' 최고 내비게이션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2년 연속 수상으로 개발 역량을 거듭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조사에서 중형·대형 부문에서는 헝가리 업체 NNG가 개발한 닷지 '챌린저' 내비게이션이 952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프리미엄 소형·준중형에서는 일본 알프스 알파인이 개발한 BMW '4 시리즈'가 1위를 차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