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미 혹등고래 한 마리가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 인근 해상에서 160m 길이의 그물에 뒤엉킨 채 발견돼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구조 작업을 통해 구조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12일 여객선 나팔리 익스플로러 3호는 거대한 혹등고래가 두꺼운 그물에 걸린 채로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NOAA에 구조 작업을 요청했다.

발견 당시 혹등고래 머리와 가슴 지느러미에는 길이 160m, 두께가 4cm에 달하는 여러 종류의 그물이 빽빽히 엉켜 있었다. 인근에는 수컷 혹등고래와 새끼 혹등고래가 함께 있었다.

NOAA 구조대원들은 6시간의 구조 작업 끝에 어미 혹등고래 그물을 모두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가 완료되자 새끼 혹등고래가 어미의 턱 밑으로 헤엄쳐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