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해양 쓰레기에 걸린 '혹등고래' 구조 작전

어미 혹등고래 머리에 촘촘히 얽힌 그물과 해양 쓰레기. 사진=M.람머스/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어미 혹등고래 머리에 촘촘히 얽힌 그물과 해양 쓰레기. 사진=M.람머스/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어미 혹등고래 한 마리가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 인근 해상에서 160m 길이의 그물에 뒤엉킨 채 발견돼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구조 작업을 통해 구조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혹등고래 머리와 가슴 지느러미에 그물이 걸려있다. 사진=M.람머스/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혹등고래 머리와 가슴 지느러미에 그물이 걸려있다. 사진=M.람머스/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12일 여객선 나팔리 익스플로러 3호는 거대한 혹등고래가 두꺼운 그물에 걸린 채로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NOAA에 구조 작업을 요청했다.

혹등고래 구조에 사용되는 특수 칼. 사진=E.라이먼/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혹등고래 구조에 사용되는 특수 칼. 사진=E.라이먼/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발견 당시 혹등고래 머리와 가슴 지느러미에는 길이 160m, 두께가 4cm에 달하는 여러 종류의 그물이 빽빽히 엉켜 있었다. 인근에는 수컷 혹등고래와 새끼 혹등고래가 함께 있었다.

구조된 어미 혹등고래와 새끼 혹등고래. 사진=J.무어/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마우이나우닷컴
구조된 어미 혹등고래와 새끼 혹등고래. 사진=J.무어/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마우이나우닷컴

NOAA 구조대원들은 6시간의 구조 작업 끝에 어미 혹등고래 그물을 모두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가 완료되자 새끼 혹등고래가 어미의 턱 밑으로 헤엄쳐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