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르면 2024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가 공개됐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최근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Antonia De Rosa)가 작업한 폴더블 아이폰 콘셉트 이미지를 인용 보도했다. 제품명은 '아이폰 에어'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폼팩터가 적용됐다. 화면을 세로로 접는 클램셸(조개 껍데기) 형태다. 화면을 접으면 나타나는 커버 디스플레이, 투톤 컬러 디자인까지 전체적인 디자인이 Z플립3를 떠올리게 한다.
예상 렌더링 속 기기는 충전 단자가 제거된 완전한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이다. 후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도 사라졌다. 노치 대신 카메라 구멍만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은 2016년부터 꾸준히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나 출시 시점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지난해 12월 디스플레이 전문가 로스영은 “애플 첫 폴더블폰은 애초 기대했던 2023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2024년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3세대 폴더블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현재 차세대 폼팩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옷장 문처럼 화면을 여닫는 '듀얼폴드', 병풍처럼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등 기술 특허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특허는 기기를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다. 가로축과 세로축 모두에 힌지가 장착됐다. 세로축은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으로 접힌다. 가로축은 안쪽으로 접혀 화면을 보호하고 휴대성을 높인다.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은 파손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노출돼 충격에 민감하다. 이번 특허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로축 인폴딩 방식을 더했다. 다만 기기를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만큼 화면에 더 많은 주름이나 선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특허가 실제 제품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스마트폰 위주인 폴더블 시장을 확대,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