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업데이트 '영원의 끝'을 이달 24일 적용한다. 업데이트 이후 호드와 얼라이언스로 나뉘어 대립했던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진영 통합 콘텐츠를 선보인다. 20년 가까이 쌓인 코드와 콘텐츠를 근간부터 수정하는 대작업이다. 가시덤불골짜기, 타렌밀농장에서 세력전을 펼쳤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한 일에 이용자 관심이 쏠린다.
사라 원스 블리자드 시니어 레벨 디자이너는 16일 “영원의 끝에 추가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탐험과 발견을 통해 창시자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창시자들의 피조물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하는 과정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보상 얻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원의 끝은 어둠땅 서사를 마무리하는 업데이트다.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 신규 공격대가 등장한다. 얼라이언스 국왕 안두인을 구한다. 매장터에 강력한 부관을 무찌르고 간수에게 가는 길을 열어야한다. 신규 지역은 '제레스 모르티스'가 추가된다. 안식처를 거점 삼아 창시자의 땅을 탐험하면서 새로운 퀘스트 중심지에서 일일 퀘스트를 즐길 수 있다. 자동기계와 전직 중개자로 구성된 깨달은 자들을 아우르는 새로운 주민과 동맹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진다.
그동안 사라졌던 방어구 세트도 돌아온다. 창시자를 주제로 새로운 직업 방어구 세트가 추가된다. 세트 부위는 공격대 우두머리, 신화+ 던전, 이용자 간 전투를 통해 입수할 수 있다. 직업 전문화에 따라 2세트와 4세트 추가 효과를 제공한다. 이외 직업 밸런스와 전문 기술, 토르가스트, 신규 탈것과 수집 가능한 애완동물 등을 개선, 수정한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는 “어둠땅 대장정을 함께하고 기다려준 이용자의 인내심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어둠땅 업데이트를 기다린 보람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어둠땅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야기를 죽음과 지배 그리고 아서스에 대한 실마리를 푸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함께 즐기는 진형 통합 콘텐츠를 개발한다.
블리자드는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파티 구성하기를 통해 파티를 만들어 던전과 공격대, 평점제 플레이어 간 전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개발한다. 20년 가까이 단일 진영 이용자끼리 파티를 구성한다는 전제 아래 제작한 코드와 콘텐츠를 뒤엎는 대작업이다. 이용자의 많은 요청이 있었다. 가로쉬 헬스크림 족장도 “역사는 바뀐다”라고 말했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는 “통합 콘텐츠는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반영구적인 결정인 만큼 위험이 될 만한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