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그린케미칼, 탄자니아 CNSL 생산 추진…크라우드펀딩 진행

조희성 미래그린케미칼 대표
조희성 미래그린케미칼 대표

미래그린케미칼은 탄자니아 내 캐슈넛쉘오일(CNSL) 직접 생산을 목표로 다음달 크라우디를 통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CNSL은 캐슈넛 껍질에서 추출되는 기름으로 중유 화력발전소에서 발전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중유의 핵심 원료다. 바이오중유는 재생 에너지의 하나로 화석 연료보다 환경 오염 물질 배출이 현저하게 적어 최근 환경 규제로 선박업계가 바이오중유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CNSL은 여러 동·식물성 유지로 구성된 바이오중유 열량을 높이기 위한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국내서 사용되는 CNSL은 전량 수입된다. 총 수입량 가운데 97%는 베트남산으로 독점 공급 체계가 형성돼 가격이 비싸지고 공급 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설립 3년만에 매출 442억원을 달성한 전문상사 미래그린케미칼은 베트남에 의존하는 독점 구조를 개선하고자 세계 8대 캐슈넛 생산국 탄자니아에서 CNSL 직접 생산을 추진한다.

현재 탄자니아는 연간 30만톤가량 캐슈넛이 생산되고 있지만 생산 기술력·인프라가 부족해 대부분 캐슈넛 열매와 껍질 분류 정도의 1차 가공만이 이뤄지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2차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세금 감면 등 혜택을 부과해 CNSL 산업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라는 지리적, 문화적, 정치적 특성 등으로 아직 CNSL 사업에 진출한 기업이 없다.

미래그린케미칼은 2019년부터 탄자니아 실증을 통해 현지 정부 기관, 재료 공급 업체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탄자니아 주한 대사와 CNSL 사업 미팅을 진행해 탄자니아 정부의 해당 비즈니스 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조희성 미래그린케미칼 대표는 “탄자니아 CNSL은 베트남산 대비 생산 원가가 30%가량 저렴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 독점 공급 체계를 빠르게 탈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