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마블 작품들이 이달 28일 서비스 종료한다. 대상 작품은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퍼니셔,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디펜더스 등 6개다.
6개 작품은 모두 마블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OTT,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대중화되기 전 넷플릭스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제작한 작품이다. 디즈니+가 이용자 확대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넷플릭스에 흩어진 콘텐츠를 다시 가져오려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했던 프렌즈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콘텐츠 소유주인 HBO 맥스 품으로 돌아간 것과 비슷하다.
디즈니+가 해당 작품에 대한 서비스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디즈니+ 번들팩인 훌루를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디즈니+는 해외보다 기본요금이 높은 대신 번들팩 일부 콘텐츠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해당 시리즈는 모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소속되어 있다. 이전부터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가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를 꾸준히 언급해 온 만큼 디즈니+ 편입 이후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특히 ‘데어데블’에 집중했다. 낮에는 시각 장애인 변호사 맷 머독으로, 밤에는 헬스키친의 자경단으로 활동하는 히어로 데어데블이 이미 MCU 진출에 대한 많은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설명이다.
2018년 시즌 3로 막을 내린 데어데블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소니 마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짧게 등장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또한 디즈니+의 마블 신작 ‘호크아이’에는 데어데블의 빌런 ‘킹핀’이 등장하기도 했다. 킹핀 역을 맡은 배우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인터뷰를 통해 “데어데블의 킹핀이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MCU가 계속해서 신호를 보낸 데어데블과 다르게 다른 시리즈들의 향방은 불분명하다. 아이언피스트는 넷플릭스 공개 당시 혹평 받았으며,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더 퍼니셔 등 캐릭터와 관련한 MCU 출연 루머는 모두 아닌 것으로 종결됐다. 다만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퍼니셔를 제외한 4명 히어로가 뭉친 어벤져스 격의 ‘디펜더스’는 멤버 교체로 재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실제로 원작에서는 디펜더스 초창기 멤버가 발키리, 닥터 스트레인지, 헐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