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를 두고 충돌한 글로벌 e커머스 기업 아마존과 세계적 카드 기업 비자가 합의점을 찾았다. 아마존 플랫폼에서 비자 카드 사용이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마존과 비자가 신용카드 협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마존은 비자가 부과하는 수수료율이 높다며 일부 국가에서 카드 이용 정지를 검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아마존과 비자 관계자는 닛케이에 “글로벌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모든 고객이 아마존에서 비자 카드로 계속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호주, 싱가포르에서 비자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일종의 할증 수수료를 부과했다. 영국에서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자 신용카드 이용 정지 등을 고지하기도 했다.
양사가 합의한 구체적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닛케이는 관계자를 인용해 호주와 싱가포르에서 할증 수수료를 없애는 한편 영국에서 계속 비자 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바꾼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자가 수수료 인하 등 아마존의 요구를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에릭 글로버 인트레피드 벤처스 대표는 “비자가 수수료를 아마존에 양보했더라도 다른 가맹점이 비슷한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을 감안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