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4월 보급형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에도 저렴한 LTE 요금제 가입을 원하는 수요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20만원대 '가성비' 모델로 제품군을 구성, 이용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트리(최저가)급 LTE 스마트폰 갤럭시A13과 갤럭시A23을 4월 중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시장 5G '올인' 전략을 펼친 이후 반년여만에 정식 라인업에 배정된 LTE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LTE 버전 없이 5G 모델로만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 사이 중국 샤오미가 LTE폰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출시된 삼성전자 LTE폰을 국내 소비자가 역직구하는 사례가 늘었다. 일선 유통망과 소비자로부터 LTE폰 재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운용 제품군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갤럭시A 모든 모델에 5G를 기본 적용한다. 갤럭시A13 역시 현재 북미 등 해외에서는 5G 버전으로 20만원대 후반에 판매 중이다. 국내용 LTE 버전은 2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낮춰 선보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아직 제품이 공개되지 않은 갤럭시A23은 버전에 따라 퀄컴 옥타코어 스냅드래곤 칩셋과 대만 미디어텍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 모델임에도 후면에 장착된 5000만화소 고성능 쿼드 카메라가 특징이다.
중저가 5G 스마트폰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3월말부터 갤럭시A53 5G를, 4월에는 갤럭시A33 5G를 국내 출시한다. 이통사 협의를 거쳐 일부 모델은 각 사업자 별 특화 모델로 기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5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는 3월 중순은 지나야 물량 공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 기간 준비된 물량이 조기 소진되면서 주문 시점에 따라 제품 수령까지 7주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에 LTE 모델이 일부 배정됐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