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공보단장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 합숙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리틀 이재명을 외쳤던 진정한 후계자인 분(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이재명 시장 집을 몰랐느냐”라고 꼬집었다.
김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임 사장 시절 30여 개에 불과했던 합숙소가 이재명 후보 측근이 사장으로 오면서 100개가 넘은 것도 의심스럽지만 지사님 옆집이 부담스러워 피하는 게 상식인데 옆집을 콕 집은 게 수상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로 산 음식들이 수북하게 쌓였을 문앞을 GH 직원들은 과연 한번도 못봤을까. 당초엔 지사님 집인지 몰랐다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본것 같다고 물을 때마다 해명이 달라지니 일이 꼬이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의원실이 질의만 하면 경기주택공사 입장은 '연차냈다'거나 '담당자가 바뀌었다'고 난감해 한다. 2402호 미스터리. 국민들 의구심을 풀어줄 방법?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의 고발 글을 캡처해서 올리고 “이 후보님 세금으로 밥 먹고, 세금으로 합숙소를 쓰고, 세금으로 수발인원 쓰고 이게 뭡니까”라고 적었다. 또 “앞으로 제대로 세금 숙식, 간수 제공하는 데로 가시죠”라며 이 후보에 불법 행위임을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씨를 통해 주문한 '초밥 10인분' 등 많은 양의 음식이 바로 옆집 합숙소 직원들에게 제공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GH 직원 합숙소를 사실상 불법 선거캠프로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합숙소 아파트 호수를 따 “2402호는 그림자 대선 조직”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한편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공보단은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조직으로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후보와 선대위 모두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라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