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2조원 규모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빙은 2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발행되는 신주 38만2513주 전량은 재무적투자자(FI)인 JCGI(JC Growth Investment)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바이아컴CBS 산하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전략적투자(SI) 700만달러 규모 지분투자에 이은 쾌거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7월 네이버 유상증자 이후 당시와 비교하면 5~6배 성장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가입자 증대, 경쟁력 있는 사업 파트너와 제휴, 글로벌 진출 계획 구체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0년 10월 티빙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했고 지난해 6월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 지식재산(IP)을 보유한 네이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JTBC스튜디오는 '백종원의 사계' '유명가수전 히든트랙'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했고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등 CJ ENM 역량이 담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도 높은 화제성 속에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네이버와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티빙 결합 상품을 출시하고 현대자동차그룹과는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했으며 삼성전자 2022년형 스마트TV 리모콘에 '티빙 바로보기' 버튼을 탑재했다. 티빙 유료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티빙은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일본·대만·미국 등에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한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은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공격적 투자 확대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티빙 관계자는 “투자유치는 티빙 가치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며 “K-콘텐츠를 통한 미래 성장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