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더이상 세계 10위 선진국에서 사람 목숨 갈아넣는 그런 이제 기업 안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포스코 하청노동자들과 만나 “올바른 이익 배분과 임금 개선을 위해 국정감사 등에서 부당한 차별과 위험 노동에 대해 책임 있게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작년에 포스코가 영업이익을 7조원을 얻었는데,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임금의 4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다들 어려운데, 특히 대기업들은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도 사상 최고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를 비롯해서 이해당사자들에게 제대로 배분되고, 회사 어려울 때는 어렵잖아요. 이렇게 최고의 영업이익을 냈을 때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조건들 개선해야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불법파견 고등법원에서 4차례 승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계속 노동자들 압박하면서 상생협약에 있었던 학자금 지원 이런 것들도 소송에 참여한 노동자를 배제해선 안 된다”며 “포스코의 병영문화 같은 경직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포스코가 산업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지만 시민사회, 노동조합에서는 포스코를 대표적인 중대재해 사업장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안전한 직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자와 여러 안전조치들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포항 죽도시장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심판하되 개혁마저 후퇴시키지는 말아 달라”며 “심상정이 녹색·복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포항 시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울산 유세에 이어 포항을 방문하며 노동자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