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 픽!]바이오기업 인력, 3배 이상 증가

[ET뉴스 픽!]바이오기업 인력, 3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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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진단업체가 최근 2년간 인력을 크게 늘리며 바이오 업계 일자리 확대를 이끌었다. 짧은 기간에 채용이 급증, 스타트업 중심으로 구인난까지 발생했다.

전자신문이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바이오니아 등 진단업계 매출 상위 3사와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인력을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 인원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많게는 4배 가까이 늘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4분기에 약 200명이었던 직원이 지난해 3분기 기준 42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연구·생산·영업 등 전 분야에서 세 자리 규모의 대규모 공채를 진행, 오는 3월에는 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올해 1월 말 기준 직원이 약 1100명으로, 2019년 4분기의 약 300명에서 4배 가까이 늘었다. 씨젠은 직원 중 절반이 순수 연구개발(R&D) 직군으로, 전문 인력 확보가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바이오니아는 2019년 4분기의 약 360명에서 2021년 3분기에 570여명으로 증가했다.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도 인원을 크게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4분기의 2470명에서 2021년 3분기에 약 3500명으로 직원을 증원했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440명에서 약 730명으로 직원을 늘렸다. 지난해 4분기에는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는 등 인력을 계속 채용하고 있다. 인력 증가는 연구직과 생산·공정 등 전문 분야에 집중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4분기에 공정직 998명, 연구직 1053명이 근무했지만 2021년 3분기에 각각 1665명과 1151명으로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분기 직원 730여명 중 약 210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백신·진단 기업의 일자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단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존 사업인 면역진단을 유전자진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천 송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의 부분 가동을 시작해 2023년 2분기에는 전체를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백신·진단기업이 인력을 늘리는 데 반해 바이오 업계에서는 구인난이 일고 있다. 한 바이오 업체 임원은 “임상·허가 관련 인력은 물론 세포 배양부터 GMP 공정까지 바이오 산업 전 과정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이오 관련 교육 과정에도 인력이 몰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시, 연세대, 인천테크노파크가 공동 진행하는 K-NIBRT 사업(바이오의약품 인력 양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한 후 올해 1월까지 교육과정 신청을 모두 조기 마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