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상용 상품을 선보인다. 전용회선을 이용하는 국내 기업과 기관은 더욱 간편하게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 내부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전용회선 상품용 양자암호통신 부가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 3사가 양자암호통신 요금제를 협의하는 가운데 최초로 출시된 상용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전용회선을 도입한 기관·기업에 양자암호통신 전송 장비와 키 분배기, 광코어, 중계기 등 제반 설비를 제공한다. 제공 전송장비에는 SK텔레콤과 우리넷이 티 크립토'(T-Crypto)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처음 국정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받은 모듈이 탑재된다.
SK브로드밴드는 양자암호 키 분배기 2식(상·하위국 각 1식)과 양자암호 전송장비 2식을 1850만원에 제공한다. 광코어 및 중계기 구축 비용은 제공 거리별로 산정된다. 설치비는 1회 20만원 수준이다. 사용 기간에 따라 4년 이상 사용 시 5%, 5년 이상 사용 시 10% 수준의 약정할인이 제공된다. 기업대상(B2B) 상품인 전용회선은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계약 시 협정가격은 더 낮게 제공될 공산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SK브로드밴드의 부가서비스 출시가 양자암호통신 확산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양자암호통신 요금제가 출시되면 디지털뉴딜 현장에 적용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자 기술은 한·미 기술협력 의제로 선정돼 양국 간 기술협력 및 인력교류 확대가 계획되고 있는 분야다. 산업 현장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한 개선점 도출이 매우 중요하다.
SK브로드밴드가 상용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또한 상용상품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