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16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렸고 LG전자도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금액 기준)은 각각 29.5%와 18.5%로 나타났다.
양사 합산 점유율로 48%로 전체 시장 수요의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유례없는 성장을 거둔 2020년과 비교해 0.4%포인트(P) 소폭 하락했지만 2019년에 대비 1.1%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9.5%를 점유해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렸다. 일등 공신은 프리미엄 TV 'QLED'다. 지난해만 943만대를 판매,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600만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2.1%를 차지했다.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44.9% 점유율을 기록, 프리미엄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였다.
LG전자 역시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 판매가 급증하며 역대 최고인 18.5%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올레드 TV 출하량은 404만8000대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4분기에만 141만3000대를 출하하며 역대 분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LG 올레드 TV 평균판매단가(ASP)는 액정표시장치(LCD) TV(507.7달러) 대비 3배 이상 높은 1861.7달러(약 222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 출하된 OLED TV는 652만5000대다. 2020년보다 약 80% 성장했다.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로 독주했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총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OLED TV 비중은 금액 기준 12.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TCL을 비롯해 하이센스, 샤오미, 스카이워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전년 대비 1.8%P 늘어난 22.9%를 점유하며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일본 기업은 점유율 15%로 소폭 하락했다.
<한중일 TV기업 점유율 추이(자료: 옴디아)>
한국기업: 삼성전자, LG전자
중국기업: TCL, 하이센스, 하이어, 화웨이, 샤오미, 스카이워스
일본기업: 소니, 파나소익, 도시바, 미쓰비시, 샤프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