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구글, 우리은행, 고려대의료원, EBS 등 국내외 전자·통신·금융·의료 분야 13개 기업·기관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해서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LG AI연구원은 AI 분야 민간 협의체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초거대 AI '엑사원'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과 응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모든 산업 영역에서 상위 1% 전문가 AI를 만들겠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초거대 AI 대중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산업 간 협력을 위해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연합체다.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EBS, 고려대의료원, 한양대병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LG그룹에서는 AI연구원 중심으로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함께한다.
LG는 그룹 차원을 넘어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하는 대중화를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협의체를 구성했다. LG AI연구원은 상반기에 얼라이언스 멤버사에 맞춤형 전문가 AI를 쉽게 개발하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API는 △질의응답 △텍스트 분류 △요약 △대화 △텍스트 생성 △키워드 추출 △이미지 생성 △이미지 캡셔닝 등 8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진2】하반기에는 코딩 전문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손쉽게 웹에서 엑사원을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플랫폼 '엑사원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한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의 데이터 보안과 AI 개발 기간의 부담을 덜어 줄 '엑사원-튜닝'도 공개했다. 엑사원 튜닝은 범용적인 P-튜닝 방식과 비교해 사용하는 파라미터 수를 90%까지 줄였다. 훨씬 가볍고 처리 속도가 빠르면서도 정확도는 4배 가까이 높여서 성능까지 확보한 신기술이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발족 행사에는 배 원장과 김병훈 LG전자 CTO, 박진용 LG화학 DX담당,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LG 계열사 관계자를 비롯해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 김광범 EBS 학교교육본부장, 마크 시한 엘스비어 총괄부사장, 피터 실비오 셔터스톡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친 굽타 구글 클라우드 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