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MWC서 가상화 기술 성과 공개... 5G 장비 개발 패러다임 바꾼다

SK텔레콤이 5세대(5G) 무선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선보인다. SK텔레콤 연구원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이 5세대(5G) 무선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선보인다. SK텔레콤 연구원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이 5세대(5G) 무선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선보인다. 5G 통신 인프라 혁신에 필요한 핵심 가상화 기술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국내외 주요 통신장비 제조사와 협업한 성과다. 장비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실증사례를 구현, 5G 장비 개발과 구조진화를 선도한다.

SK텔레콤은 MWC 2022에서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5G&비욘드(Beyond)'를 키워드로 글로벌 고객에게 앞선 5G 기술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상화기지국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듯 일반적인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설치, 기지국 관리에 드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5세대(5G) 무선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선보인다. SK텔레콤 연구원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이 5세대(5G) 무선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선보인다. SK텔레콤 연구원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5G 네트워크 장비는 크게 무선신호처리부(RU), 분산장치(DU), 중앙장치(CU)로 구분된다. vRAN을 활용하면 5G 이동통신에서 스마트폰과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RU를 제외한 DU, CU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도 운용 가능하다.

기존 기지국 구축·관리는 각 장비 제조사 규격에 맞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에 vRAN은 시중에 판매되는 서버(범용서버)에 공통 소프트웨어를 설치·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다. 4G 네트워크 보다 많은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5G 기지국 관리 작업도 규모감 있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 MWC서 가상화 기술 성과 공개... 5G 장비 개발 패러다임 바꾼다

SKT는 개방형 기지국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개방형 무선접속망(O-RAN) 얼라이언스와 5G포럼 프론트홀 워킹그룹에 참여했다. O-RAN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하는 등 관련 기술 발전을 선도했다.

에치에프알(HFR) 등 통신장비분야 국내 강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O-RAN 프런트홀에서 상호연동성 시험, 시스템 상태 관리 등을 테스트하는 등 vRAN과 O-RAN 연동을 위한 실증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개방형 기술 발전에 따라 중소장비사 5G 장비 시장 진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다양한 통신장비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국내 중소장비사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분야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MWC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5G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는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