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6, 김동연·허경영·오준호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일이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군소 정당 후보들도 자신을 알리기 위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경제 전문가'를 자임하며 기득권 정치 타파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21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나 정치개혁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김종인 박사가 정치개혁 분야에 있어 적극 지지해주기로 했다”며 “다른 세력과 이 부분 관련 진전된 대화를 하게 되면 동참해주겠단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구조·정치개혁에 공감하고 실천 의지가 확실한 세력과는 가치연대, 정책연대 혹은 그 이상으로 진척된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조찬에서 국가의 기본을 바꾸는 문제, 개헌과 정치개혁 얘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대위에 합류하거나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 △헌법개정국민회의 구성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의원 면책 특권 등 특권 폐지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을 담은 정치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당명답게 '기본소득 세상'을 주창하며 유세를 진행 중이다. 전날 20일에는 “전국민 기본소득 매달 65만원을 실현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선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기본소득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22일에는 구글코리아 본사 앞에서 다국적 플랫폼 기업의 조세회피를 비판하고, 제대로된 기업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획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26일에는 잠실역에서 송파세모녀 사건을 기리며 '소득보장의 날' 콘셉트 유세를 진행한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이번 대선 3수 째인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전국민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1회 지급, 결혼자금 3억원'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외 △취임 2개월 이내 18세 이상 국민에게 월 150만원 평생 지원 △출산수당 5000만원 △육아수당 매월 100만원 △연애수당 매월 20만원 △여성가족부 폐지 결혼부 신설 등을 공약했다.

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무보수 대통령으로 일하겠습니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발차기를 두고 자신을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사창사거리를 찾아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들을 반드시 심판하고 의리의 정치로 대한민국 사회의 무너진 가치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붉은적폐 청산 △소득주도성장정책 폐기 및 성장중심경제정책 추진 △방역체계 개혁 △국가건전재정법 제정과 포퓰리즘정책의 억제 △내각제개헌 및 민주통합정부 음모 분쇄 등을 10대 공약으로 밝혔다.

군소정당 후보자 총 1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선후보 TV토론회는 오는 22일 오후 11시부터 열린다. 하지만 김동연 후보는 충청권 유세를 이유로 불참키로 해 나머지 총 9명이 참석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