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벤처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8개 부처가 모태펀드 9000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출자를 통해 1조6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 조성이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공고'를 내고, 9297억원을 출자해 1조6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43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를 공고했고, 하반기에도 벤처펀드 결성이 연속성 있게 이뤄지도록 2차 공고를 냈다.
부처별로 보면 중기부는 창업초기, 지역뉴딜, LP지분유동화, 벤처 재도약세컨더리, 버팀목 등 총 14개 분야에 6528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이상 밴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펀드는 올해 1차 출자 200억원에 이어 800억원을 추가 출자해 국내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문화산업 및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한국영화 투자 펀드, 관광기업 육성 지원 펀드에 출자하는 등 문화 콘텐츠·관광 관련 펀드를 1562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M&A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성과 사업화에 투자하는 '공공기술사업화펀드'를 400억원 조성하는 등 신기술 관련 분야 펀드를 1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아울러 특허청은 특허기술 사업화 및 지식재산(IP)출원 프로젝트 등에 중점 투자하는 특허·지식재산 관련 분야 펀드를 1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밖에 환경부는 미래환경산업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전용펀드 384억원, 국토부는 자율주행차·드론 등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340억원, 해수부는 해양 바이오·해양 관광 등 해양산업 전용펀드를 286억원, 교육부는 학생과 교원 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해 대학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대학창업 전용펀드를 133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1~2차 심의를 거쳐 5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