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글로벌 탄소중립 핵심 인프라 부상

친환경과 안전성을 모두 잡은 '차세대 원자력 발전'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유럽, 북미, 아시아 등에서 주요국이 잇달아 '차세대 원자로' 건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약 20년 만에 신규 원전 착공을 선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3세대 기술인 '유럽형가압경수로(EPR)' 원전 6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가동 예정 시기는 2035년이다. 프랑스는 EPR 기술을 앞세워 수출 확대도 나선다. 프랑스 전력은 체코, 폴란드, 인도 등에 원자로 수출을 위해 각국 기업과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캐나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동부 온타리오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최다 4기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제작소 합작사인 'GE-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가 설계를 맡았다. 출력을 기존 SMR 대비 3분의 1 수준인 30만㎾ 수준으로 낮춰 긴급상황 발생 시 노심을 쉽게 냉각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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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원자력 스타트업 뉴스케일파워가 가압경수로(PWR) 방식 소형 원자로를 개발했다. 오는 2029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가동이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스타트업 테라파워는 물 대신 나트륨으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차세대 원전을 2028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스아톰은 최근 세계 최초로 선박형 SMR을 상용화했다. 중국 정부는 SMR과 신형 원자로인 '고온가스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세계적 탈탄소 흐름이 원전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발전형태 대비 비용이 저렴한 원전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의 긴박한 정세에 따른 천연가스 수급난, 유가 상승 등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에너지 확보' 중요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차세대 원자로' 계획


자료:요미우리신문

'차세대 원전', 글로벌 탄소중립 핵심 인프라 부상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