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년동안 140여차례 정상외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확보, 글로벌 현안 주도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22일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문재인정부 정상외교 5년 성과 종합 점검'을 발표하고 “문재인정부는 2017년 출범 이래 140여 차례의 정상외교를 통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8년 4월 국무조정실 주재로 외교·과기정통·문체·농식품·산업·국토부가 참여해 '정상외교 후속조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정상외교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왔다.
문 대통령은 총 141회 정상외교를 했다. 56개국을 방문했고, 화상정상회담·회의는 29회 소화했다. 우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 기반을 마련했다.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 국가 협력 강화 등으로 우리나라 외교 지평을 넓히고 신성장동략을 확보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년 연속 초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UN 총회 참석, 백신 협력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기여하며 국제사회 책임 있는 국가로서 역할을 강화했다는게 청와대 설명이다.
특히 정상외교를 계기로 인프라·방산·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미래먹거리를 창출했다.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통해 단일무기 역대 최대 규모인 천궁2 수출, 2019년 카자흐스탄 순방을 계기로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작년 12월 호주, 올해 1월 이집트 순방으로는 K9 자주포 수출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2020~2021년 해외 인프라 수주실적 목표(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5년간 방산수출액도 2016년 25억6000만달러에서 2021년 72억5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에 합의했다. 호주 순방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기후변화 부문에선 우리나라 최초 환경 분야 다자정상회의 P4G 정상회의 개최했고, 첨단기술 부문에선 한미정상회담 계기 달 탐사 협력 증진, 6G 협력 MOU도 체결했다. 공적개발원조(ODA)는 2017년 2조6000억원에서 작년 3조7000억원까지 늘리며 베트남에서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승격하고 베트남 대학입학시험 과목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정상외교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다음 정부에 최선의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