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독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승인을 받았다. KT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빠른 확산을 위해 장비 비용 절감 등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양자암호통신망 전체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국산 제품으로 구성해 국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KT가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기준은 △응답지연 △응답지연변이 △손실율에 따라 특화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측정할 수 있다. KT는 이 기준을 자체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객관적으로 양자암호통신의 품질을 평가 및 개선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산업 및 공공 현장에 양자암호통신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빠른 시일 내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 약관신고를 완료하고 상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에서 양자암호통신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장비 중 고가의 광학부는 KT가 공유하고 가입자단에는 모듈형 장비만 구성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KT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 개발해 양자암호통신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향후 양자VPN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자VPN 서비스는 라우터 장비에 양자난수기반 VPN 암호화 솔루션을 적용한다. 양자암호통신 전송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 중계기 실증 또한 준비 중이다. KT는 최근 20kbps 속도로 양자암호키를 제공하는 고속 양자암호키 분배 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다.
KT는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국내 기술로만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성, 보안성 또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KT는 올해에도 5건 이상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양자암호통신 발전을 위해 응용 기술뿐 아니라 근본적인 양자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KT는 특화 기술 개발과 국내 기술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진행해 대한민국 양자암호통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