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시청자 참여형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선다. 또 넷플릭스, 왓챠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으로 시장 저변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2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측에 따르면 카카오TV는 지난 2020년 9월 론칭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74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한해에만 50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는 매주 1개 이상을 꾸준히 론칭한 것으로, 현재 누적조회수 15억 기록을 달성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6000만명에 달한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에는 매월 평균 780만명의 시청자들이 카카오TV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월 평균 380만명이 시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최근에 급격히 늘었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카카오TV 오리지널에 3년여간 총 3000억원을 투자, 총 240개 타이틀을 기획·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0여개 오리지널 타이틀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도 이같은 이러한 추세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측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해 총 40개 이상의 신규 타이틀을 카카오TV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시청자 대부분이 모바일을 통해 카카오TV 오리지널을 접하는 만큼, 단순히 '보는' 재미를 넘어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획을 올해 더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2021년 '가짜사나이' '파이트클럽' 등을 연속 히트시킨 제작사 '3Y코퍼레이션'과 카카오엔터의 공동제작 콘텐츠로 초대형 서바이벌 '생존남녀:갈라진 세상'을 올해 상반기 선보인다.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뉴미디어의 특성을 적극 활용, 프로그램 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진들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밖의 시청자들도 서바이벌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청자 확보를 위한 노력도 가속화한다. 카카오엔터는 넷플릭스, 왓챠 등 국내외 OTT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해, 카카오TV 오리지널만의 색깔이 담긴 콘텐츠IP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 구역의 미친 X' '아직 낫서른' 등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넷플릭스, 아이치이(iQIYI) 등 글로벌 OTT에 선보여 아시아 지역을 넘어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