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항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형 항공기체(AAV)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형 항공 관련 개념을 정립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국내 수요 창출과 해외 시장 진출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드론쇼 코리아(Drone Show Korea 2022)'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형 항공기체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미래항공 관련 용어를 'AAM(Advanced Air Mobility)과 'AAV(Advanced Air Vehicle)' 등 상위 개념으로 정립하자고 제안했다. A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항공모빌리티(RAM)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AAV는 자율비행과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으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미래 지향적인 비행체로 전기식 항공기와 도심운용 항공기를 포괄할 수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세계적으로 AAV 개발업체가 급증해 현재는 200개 이상의 회사가 개발하고 있다. 일부 선도 업체는 인증 절차에 착수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인증된 기체를 확보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에서 AAV 생태계 조성과 국제 공급망 진입을 위해 △국내 메이커 해외 개발 1세대 기종에 국내개발 부품을 탑재한 파생형 기종 개발과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시스템 개발 지원 △국방 수요 기반으로 산업부·국방부·방사청·국토교통부 협력 군용 AAV 개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우선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개발하는 1세대 기체의 파생형 인증기체를 개발하고,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 참여를 통해 차세대 AAV 형식증명기 개발, 글로벌 가치사슬을 주도한다.
군용 AAV 맞춤형 개발과 제작·운용·인증기술 개발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추진한다. 향후 소방청과 경찰청 등 관용 AAV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유인 수송용과 무인화물용, 레저용 등 민수 사업화를 추진한다. 동남아, 중동, 호주 등과 국제협력 벨트도 구축한다.
AAV 시장 진입을 위한 핵심시스템인 수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수소 가스터빈, 고신뢰성 추력모터, 전기식 작동기, 통합 항공전자, 경량 고강도 기체, 인증기반 지상시험설비 운용 기술도 확보한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세계적인 표준·안전 인증체계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 빠른 움직임이 중요하다”면서 “AAV 관련 해외 진출,군수요 창출등동시 다발적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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