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6kg' 초미니 위성으로 화산 폭발 예측한다고?

통가 훙가하파이 해저화산.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통가 훙가하파이 해저화산.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6kg이 채 되지 않는 초미니 인공위성 ‘나초스(NACHOS)’가 화산활동 감지의 임무를 띄고 우주로 날아갔다고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나노샛 대기 화학 초분광 관측 시스템, 일명 나초스는 노스롭 그루먼의 17번째 시그너스 화물공급 임무에 함께 탑재돼 지난 2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이 작은 인공위성은 3개월 간 기술 검증을 받은 뒤 5월 말, 약 480km 상공에서 지구 감시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동을 시작하면 먼저 12만평(축구장 60개 크기)의 땅을 감시할 계획이다.

나초스가 실제 임무에 투입된다면 현재까지 중 가장 작은 고해상도 인공위성이 될 전망이다. 이 위성은 무게 6kg, 부피 300cm3의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휴화산은 지진 활동이 있기 전에 이산화황(SO2) 같은 가스를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 나초스는 대기중의 가스를 모니터링 해 이를 사전에 예측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량 가스도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는 강력한 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전까지는 나초스보다 큰 위성만이 활동했다. 하지만 나초스는 고해상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초소형 초분광 이미저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지구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온보드 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작은 크기로도 화산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올해만 해도 통가 화산, 에트나 화산 등 거대한 화산 분화가 연속해서 일어났다. 나초스를 개발한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스티브 러브 연구팀장은 “(나초스는) 화산이 실제로 폭발하기 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을 알려준다”며 “이미 시중에 나온 위성들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우주궤도로 실어나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보다 경제적인 ‘나초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