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일자리 6만개 더 만들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2/1505948_20220224171225_048_0003.jpg)
벤처·스타트업이 지난해 6만6000여명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율이 전체 기업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아 벤처·스타트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1년 말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가 총 76만4912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20년 말 69만8897명 대비 6만6015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약 9.4%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1%)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32.5%로, 전체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았다.
청년(만 15~29세 이하) 고용은 약 26.9%인 20만5625명으로, 전년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여성은 24만5902명으로 2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569개사였으며, 3800명을 고용했다.
가장 많이 고용을 확대한 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로, 1533명이었다. 컬리는 2020년에도 688명을 늘리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크래프톤(397명), 우아한형제들(311명) 등이 고용을 많이 늘렸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1만9290명), 유통·서비스(1만1373명), 전기·기계·장비(8149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분야의 고용 증가도 두드러졌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778개사의 고용은 20만124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고용 대비 약 26.9%로, 전년 말보다 약 1.7%P 높아졌다. 고용 증가율도 16.3%로 대면 분야 6.9%보다 높았다.
분석 대상에 포함된 컬리 등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15개사의 고용 인원은 1만1719명으로 1년 전보다 49.2%(3863명) 늘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은 코로나라는 혹독한 여건에서도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 증가율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청년과 여성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벤처투자와 펀드 증가세, 유니콘기업 증가 등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 되어 가는 만큼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