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 시각) 새벽 러시아의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우크라에 비트코인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 군대를 지원하는 비정부단체(NGO) 컴백 얼라이브(살아 돌아오라)에 12시간 동안 40만 달러(약 4억 8100만원) 가치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기부됐다. 모인 기부금은 군 장비, 의룐용품, 드론 장착부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몇 주간 우크라 NGO와 자원봉사단체를 향한 수십만 달러의 비트코인 기부가 이어져 왔으나 전면전 발발로 기부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엘립틱은 추측했다.
전형적으로 기부금은 개인 기부자들로부터 은행이나 결제 앱을 통해 지원받았다. 그러나 우크라 은행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지급이 중지될 것을 우려해 가상화폐(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가 증가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 곳곳에 동시다발로 공격을 단행하자, 우크라 당국은 이를 ‘전면전 발발’로 규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국가총동원령을 내렸다. 국가나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해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