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중국 스마트폰 공세에 삼성 '갤럭시 북' 히든카드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 초대장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 초대장

MWC22 바르셀로나에는 아너, 오포, 리얼미,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글로벌 무대에 신제품을 선보이며 대공세를 펼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MWC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고 삼성전자도 지난달 글로벌 언팩 무대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앞서 발표한 틈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트북 언팩 행사를 MWC에 맞춰 개최하고, 현장 전시관에 연결성에 바탕을 둔 '갤럭시 생태계'를 제시한다. 지난해 4월 사상 첫 글로벌 노트북 언팩 행사를 개최한 것보다 2개월 앞당긴 일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 정착으로 '제2 전성기'를 맞는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목도가 높은 MWC를 데뷔 무대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스페인 현지에 이틀 정도 머물며 행사를 참관하고 모바일 산업 동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세트 사업을 통합한 DX부문장을 맡아 소비자가전과 모바일을 아우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행사 셋째날(3월 2일) 시상하는 글로벌모바일어워드 '최고의 스마트폰' 후보로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와 갤럭시Z 플립3, 갤럭시Z 폴드3, 애플 아이폰13 프로 맥스, 구글 픽셀6 프로 등을 선정했다.

아너 매직4 시리즈
아너 매직4 시리즈

중국 아너는 고성능 스마트폰 신제품 '매직4 5G' 시리즈를 MWC 전시관에서 공개하고, 대규모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오밍 아너 최고경영자(CEO)가 제품을 소개하고 화웨이 분사 이후 아너가 쌓아올린 시장 성과와 비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자국 내수 시장에 판매 중인 첫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V'도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파인드X5 시리즈
오포 파인드X5 시리즈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부상한 오포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파인드X5' 시리즈를 MWC 무대에 올린다. 야간 촬영 성능에 특화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를 의식한 듯 '4K 울트라 나이트 비디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포는 파인드X5에 첫 탑재된 80W 슈퍼VOOC 초고속 충전 기술도 MWC 전시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오포는 5세대(5G) 이동통신, AR 생태계를 주제로 자체 부스를 운영하고, 폴더블 스마트폰과 AR 글래스 시제품 등을 전시한다. 글로벌모바일어워드 '파괴적 혁신 디바이스상'에도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와 함께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엔을 위한 힌지·디스플레이 통합구조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