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영화 ‘더 배트맨’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로버트 패틴슨이 분노에 가득 찬 배트맨을 연기해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배트맨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캐릭터다. 1939년 DC 만화책 ‘디텍티브 코믹스’로 데뷔해 80년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해왔다.
이와 함께 배트맨의 상징인 배트카, 배트모빌 또한 관객들을 사로잡은 요소다.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DC 영화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2020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역대 배트맨이 운전한 배트모빌 5개를 소개한다.
◇더 배트맨(2022)
머슬카를 기반으로 한 날렵한 몸체가 특징이다. 맷 리브스 감독이 트위터를 통해 자세한 이미지를 공개하자 누리꾼들은 “역대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다”, “브루스 웨인이 파산했나? 최악의 배트카다”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혹평을 한 누리꾼들은 이전 영화에서 선보인 배트모빌이 장갑차를 연상케하는 전투차량인데 반해 이번 차는 별도 무기와 기계장치가 장착되지 않아 단조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쉐비(쉐보레 애칭)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속 배트모빌. 일부 팬들은 “영화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배트모빌은 남았다”라고 평가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 나온 차량과 비슷하지만 최대 속도와 장착된 무기가 상향된 모습이다.
◇다크나이트 시리즈(2005~201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한 다크 나이트 시리즈(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배트모빌이라는 이름보다 ‘텀블러(Tumbler)’라는 별칭으로 언급된다. 투박하고 육중한 외형처럼 교량을 건설하기 위한 군용 장갑차로 개발됐다. 배트맨을 위한 장비를 제작하는 루시우스 폭스가 개발했을 당시에는 사막 도색이었다. 이후 브루스 웨인이 검정색으로 도색해 무기와 기계장치들을 장착하고 배트모빌로 활용한다.
◇배트맨3 - 포에버(1995)
영화 ‘배트맨3 – 포에버’를 제작한 조엘 슈마허 감독과 제작자 팀 버튼은 쉐비(쉐보레) V8 모터를 장착한 실험적인 외관의 배트모빌을 탄생시켰다. 끝에 갈고리가 달린 밧줄, 그래플링 케이블을 발사할 수도 있고, 바퀴 4개를 모두 수평으로 눕혀 상승할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 뒤에 달린 날개는 리들러에 의해 파괴된다.
◇배트맨(1943) 배트맨과 로빈(1949)
‘배트맨’은 80년 넘게 사랑받은 DC 프랜차이즈다. 가장 먼저 실사 영화로 나온 ‘배트맨’, ‘배트맨과 로빈’에는 캐딜락과 머큐리가 개조되지 않은 채 배트모빌이란 이름으로 나왔다. 대한민국에 최초의 4륜구동 자동차 ‘시발’이 등장한 시기가 1955년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로서는 나름대로 놀라운 기술력을 가진 차량에 가깝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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