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배트맨’이 1일 국내 관객을 찾았다. 전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더 배트맨은 10만 70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2년간 범죄도시 고담에서 범법자들을 응징하며 배트맨(로버트 패틴슨 분)으로 살아온 브루스 웨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집사 알프레드와 제임스 고든 경위의 도움 아래, 도시의 부패한 공직자들과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활약한다.
고담의 시장 선거를 앞두고 고담의 엘리트 집단을 목표로 잔악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나타나자, 최고의 탐정 브루스 웨인이 수사에 나서고 남겨진 단서를 풀어가며 캣우먼, 펭귄, 팔코네, 리들러를 차례대로 만나게 된다.
당초 관객들이 예상한 것보다 영화는 어두운 분위기로 그려진다. 마블 히어로처럼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지만, 원작에 가깝게 그려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 브루스웨인은 낮 동안 바람둥이 이미지를 구축하기 보다는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에 가깝다. 동시에 의심 많고, 강박적이면서 폭력적으로 그려져 시민들이 빌런만큼 무서워하는 존재다. 175분이라는 상영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맷 리브스 감독이 의도한 ‘추리 영화’는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더 배트맨’은 2D, IMAX, 스크린X, 4DX, SUPER 4D 포맷으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메가박스 문자 안내에 따르면, 팬들이 가장 기대한 돌비 포맷은 상영 전일 영상 문제로 2D로 전환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