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센서퓨전

(사진 터키 국방부)
(사진 터키 국방부)

센서퓨전(Sensor Fusion)은 복수의 감지 기술을 이용해 주변 환경에 대해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하는 개념이다. 색을 인지하는 유일한 기술인 카메라로 색 정보를 확보하고 매핑과 물체 속도는 라이다와 레이더를 통해 확보하는 등 상호보완 가능한 센서들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융합해서 분석한다. 자율주행 차량 핵심 기술로 꼽힌다.

센서퓨전은 자율주행 차량뿐만 아니라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과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론의 핵심기술로도 사용된다. 통신기술과 함께 미래 전장 모습을 바꿀 정보통신기술(ICT)이다.

우크라이나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사용된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를 2019년부터 도입해 전력화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TB2 드론은 20여 대다.

TB2 항전장비는 모두 삼중 중첩 방식을 채택했다.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센서 퓨전 방식으로 융합해서 활용한다. 정찰용 카메라는 미익 쪽에 설치된다. 기체 비행 상태뿐만 아니라 탑재 장비를 모두 볼 수 있다.

비행 간 통신이 끊기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가용한 활주로에 자동으로 비상 착륙을 실시할 수 있다. 또 센서 퓨전 알고리즘을 활용해 GPS가 재밍되거나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도 정상적으로 비행 후 착륙이 가능하다.

기체에는 실시간 이미지 전송체계(BGAM)가 탑재된다. 고해상도, 실시간 영상을 다수 장소로 송출한다. BGAM은 일반 인터넷망을 활용해 네트워크나 상용 태블릿에 전송할 수도 있다. 비행 도중에 촬영한 영상도 자동으로 30분 단위로 저장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