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에듀테크 기업이 개발한 디지털 영어 교육 플랫폼이 룩셈부르크에 진출한다. 룩셈부르크 교육부는 한국 에듀테크 기업 아이포트폴리오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영어 교육 플랫폼 '옥스포드 리딩클럽'(Oxford Reading Club)의 공식 도입을 결정했다.
룩셈부르크 공교육에 보급되는 '옥스포드 리딩클럽'은 아이포트폴리오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유·초등 대상 디지털 영어 리딩 플랫폼 '리딩앤'(READING&)의 수출 버전이다. 해외 사립학교, 대형학원이 옥스포드 리딩클럽을 도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특정 국가의 교육부가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룩셈부르크 학교에서 제2외국어(영어)를 배우는 학생과 교사는 자유롭게 옥스포드 리딩클럽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19년에 출시된 옥스포드 리딩클럽은 옥스퍼드대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아이포트폴리오가 서비스 기획·설계·개발·운영을 담당했다. 2019년 일본과 터키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48개국에 진출했다.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세계 1위인 선진국으로, 옥스포드 리딩클럽 사례를 알린다면 국가 차원에서 도입을 희망하는 많은 나라로부터 문의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대비해 아이포트폴리오는 AI 발음분석, AI튜터 등 첨단 에듀테크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듀테크 전시회 'BETT Show'에서 옥스포드 리딩클럽을 주력 상품으로 해서 많은 국가로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노블 옥스포드 대학출판부 이사는 “유명영어 도서의 종이책 판형을 그대로 유지해 교사가 낯설어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학생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교실과 집을 오가는 디지털 하이브리드 교육이 필수가 된 시기에 학생 영어 실력 향상에 옥스포드 리딩클럽이 기여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