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일 기업 연구개발(R&D) 담당 핵심 임원들을 세계 일류급 기술혁신 리더로 육성하기 위한 '차세대 최고기술경영자(CTO) 교육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CTO 교육과정은 주요 기업 R&D 성공사례와 기술경영 이론을 접목해 커리큘럼화 한 것이다. K-배터리 개발을 주도한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기술경영 전문가들이 교육과정 기획에 참여했다. 기술 임원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개설은 처음이다.
국내 유수 대기업 CTO들이 자신의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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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칠희 전 삼성전자 사장(현 네패스 회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해진 전 현대자동차 사장 등 국제적 기업에서 R&D를 총괄한 전·현직 CTO들이 강사로 참여해 기술경영 비법 보따리를 풀고 팁을 생생하게 전수한다.
이번 제1기 교육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LG화학, LS일렉트릭,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혁신 중소기업의 기술 임원 등 40여명이 등록했다. 향후 기업 간 상호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협업과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교육은 총 15주간 진행되며, 올해 9월에 시작되는 2기 과정은 6월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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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리더십은 기업 R&D 성패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나, 대부분 국내 기업은 체계적인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차세대 CTO 교육과정은 글로벌 기업의 실전 경험을 전수해 세계 일류 수준 기술혁신 리더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 부회장은 또 “우리 기업문화는 다소 폐쇄적이어서 자사 성공과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데 매우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은 앞으로 우리 R&D에서 개방과 협력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